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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웰니스Tips

천연세제라 괜찮다고요? 워싱소다의 진짜 위험성

by Better Moment 2025.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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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소다(탄산나트륨), 정말 ‘천연’이라서 안전할까?

최근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천연세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그중에서도 워싱소다(탄산나트륨, Na₂CO₃)는 다이소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많은 가정에서 세탁용, 청소용 세제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화학세제의 대체품으로 홍보되면서 “천연이니까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오늘은 워싱소다의 실체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낱낱이 정리해보겠습니다.

 

워싱소다란 무엇인가요?

워싱소다는 탄산나트륨(Na₂CO₃)이라는 강한 알칼리성 무기 화합물입니다. 흔히 베이킹소다(탄산수소나트륨)와 혼동하기 쉽지만, 두 물질은 pH와 세정력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베이킹소다의 pH는 약 8.0(약알칼리)이지만, 워싱소다는 pH 11.0 내외의 강알칼리로 세정력이 훨씬 강합니다. 이로 인해 기름 때, 찌든 때, 세탁력 강화 등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이지만, 그만큼 자극성도 높아집니다.
워싱소다는 자연광물에서 추출하거나 공업적으로 합성해 생산하며, 주로 세탁, 청소, 물때 제거, 배수구 청소 등 다양한 용도로 쓰입니다.
참고로, 워싱소다는 식용이 불가능하며, 베이킹소다와 달리 조리나 식기 세정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워싱소다의 건강 위험성 – "천연"이라는 단어에 속지 마세요

  • 피부 자극 및 손상
    워싱소다는 강한 알칼리 성분이기 때문에 맨손으로 다루면 피부가 붉게 일어나거나 따가움, 화끈거림, 심하면 화학화상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 장벽이 약한 사람, 아토피 피부, 아이들의 피부에는 더욱 자극적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워싱소다를 만진 후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미끄러운 감촉이 남는 경우가 많으며, 장시간 노출 시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눈과 호흡기 자극
    분말 상태의 워싱소다가 공기 중에 날리면 눈이 따갑거나 목이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스크 없이 청소하다가 기침, 재채기, 두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습니다. 워싱소다 분진을 흡입하면 호흡기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환기를 시키고, 필요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 음식기 세정에 사용 시 잔류 우려
    워싱소다는 식용이 불가능한 화학물질입니다. 인터넷 레시피 등에서 잘못된 정보로 식기, 조리도구, 아기 젖병 세척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합니다. 아무리 헹궜다고 해도 미세한 잔류물이 남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구강 점막이나 위장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워싱소다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

  • 반드시 장갑 착용
    고무장갑 또는 니트릴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고, 맨손 사용은 절대 금지합니다. 피부가 민감하다면 긴 소매 옷, 보호안경도 추천합니다.
  • 환기 필수 + 마스크 착용 권장
    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창문을 열고, 필요시 마스크를 착용하세요. 분진 흡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식기, 조리도구엔 사용 금지
    식기 세정에는 베이킹소다나 구연산 등 식용 가능한 세제를 사용하세요. 워싱소다는 식품과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합니다.
  • 아이, 반려동물 물건엔 사용 주의
    장난감, 밥그릇, 바닥 등은 베이킹소다나 EM 등 더 안전한 대체제를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충분히 헹궈야 합니다.
  • 세탁기 사용 시 2~3회 헹굼 권장
    세탁용으로 사용할 때도 충분히 헹궈 잔류를 최소화하세요.
  • 보관 시 주의
    어린이와 반려동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밀폐 보관하고, 습기가 많은 곳은 피하세요. 다른 화학물질(특히 산성 세제, 표백제 등)과 혼합하지 마세요.

 

워싱소다 vs 베이킹소다 – 무엇이 더 안전할까?

구분 워싱소다 베이킹소다
주성분 탄산나트륨 탄산수소나트륨
pH 약 11.0 (강알칼리) 약 8.0 (약알칼리)
용도 세탁, 청소용 조리, 탈취, 세정
안전성 자극 강함, 식용 불가 피부 부담 적음, 식용 가능

워싱소다는 고온 세탁이나 기름때 청소에는 효과적이지만, ‘건강한 집안살이’를 지향한다면 베이킹소다를 기본으로, 워싱소다는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환경과 워싱소다 – 친환경이지만 주의 필요

워싱소다는 인공 화학세제에 비해 비교적 환경에 부담이 적고, 물에 잘 녹아 분해됩니다. 하지만 대량으로 하수에 유입될 경우 수질 오염과 수생 생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적정량만 사용하고 폐수는 충분히 희석해 배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무리 – ‘천연세제’도 공부가 필요합니다

“천연”이라는 단어만으로 무조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워싱소다는 엄밀히 말해 천연 미네랄을 정제한 화학세제입니다.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숙지하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 워싱소다는 잘만 사용하면 강력한 세척 도우미가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피부와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 청소할 때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기 위해선 ‘천연’이라는 말에 안심하지 말고, 제품의 성분과 사용법을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